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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타리그

10년전 스타리그 최고의 결승전 . jpg



다음스타리그 2007 결승전 변형태 vs 김준영

 

결승전 당시 최악의 대진이라고 평받으며 기대를 하나도 받지 못했던 결승전

(당시 슈퍼스타들이 다 나가져 떨어지고 남은 흥행카드인 송병구vs이영호 마저 4강에서 탈락)

 

이 스타리그 결승 자체가 스토리가 매우 중요하다.

 

당시 변형태는 지난시즌 마새끼에게 4강에서 당한 기억을 8강에서 복수하고

4강에서 3연벙의 뒤를 잇는 3연 2팩으로 송병구를 셧아웃. 최고의 흥행 브레이커였다.

 

김준영은 별명이 '16강 저그' 일 정도로 스타리그만 오면 유독 일찍 탈락하고 두각도 나타내지 못하는

그저 평범한 저그 유저였다. 4강에서 슈퍼루키 이영호를 3:2로 제압하고 결승




자 이제 결승전 얘기를 해보자.

 

맵은 파이썬 / 몽환 / 히치하이커 / 몬티홀 / 파이썬

 

1, 2경기에서 변형태가 김준영이 강한 타이밍인 극후반전을 가기 전에 난전과 힘싸움으로 승리

(심지어 2세트 몽환은 당시 저그가 테란에게 많이 유리했던 맵이였다)

 

비흥행카드 + 3:0 셧아웃 = 개망 결승전 각

 

일줄 알았는데

 

3, 4세트에서 김준영이 동점까지 만들면서 뒤늦게 결승전의 열기에 불이 붙었다.

 

싸우면 싸울수록 더 거칠어지는 '버서커' 변형태 vs 끝끝내 후반까지 버티고 버텨서 울트라 '떼'를 만들던 대인배 '김준영'의

마지막 5경기 파이썬

 




맵은 파이썬. '투혼' 이 등장하기전 로템-라오발의 뒤를 잇는 국민맵 파이썬


큰 특징은 없으니 넘어가도록 하자.












저그 2시 vs 테란 7시

 

당시 마새끼가 만들어낸 3가스 운영이 확립하던 시기, 12시를 치지않고 앞마당으로 압박을 시도한 변형태


김준영은 순간 스탑럴커로 센스를 발휘하며 마린을 대거 잡아먹는다.







다수의 럴커로 테란의 압박을 뚫어내는 김준영






변형태는 물러서지 않고, 김준영 운영의 핵심 3가스 멀티를 견제, 드론 싹쓸이






그러면서 앞마당, 본진에 드랍쉽을 통해 김준영을 난타하는 변형태






계속해서 12시를 끊어내는 변형태를 카운터치기위해, 배슬을 꾸준히 잡아내는 김준영

이 경기에서 배슬은 최소 10개 이상은 떨궜던걸로 기억.





 

하지만 변형태는 변형태답게, 자신의 장기를 살려 김준영의 혼을 쏙빼놓는 난전을 유도한다.

(마린메딕 드랍 - 스웜저글링 수비를 약 5~10분간 계속해서 반복)





센터와 8시, 미네랄멀티까지 먹은 변형태, 총 3가스를 운영하면서 승기는 점점 변형태에게 기울어간다.

김준영은 수비만 하다가 지게 생김





그러나 어렵게 4가스를 올려낸 김준영. 슬슬 소떼가 나오기 시작한다. 낌새가 이상하다.

10~15분동안 몰아붙이고 뚜까패도 안무너지니 이제 변형태가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







드디어 8시 멀티를 박살낸 김준영, 이때부터 변형태의 힘이 슬슬 빠지기 시작





 

앞마당, 본진을 다파먹고 남은 유일한 미네랄 멀티까지 파괴

완전히 김준영이 승기를 잡았다.






약 25~30분간의 끈질긴 수비끝에, 김준영의 상징 울트라 떼가 등장

 

김캐리 : 목장의 울타리 풀었어요!

엄재경 : 스타리그 9년, 강심장 아닌 선수가 어딨습니까 하지만

2:0에서 3:2로 역전할려면 보통 강심장 가지곤 안되고, '대인'이 되야해요. 대인급이 아니면

누구도 못하는거에요

전용준 : 천재도 못했고, 본좌도 못했고, 누구도 못하는, 황제도 못했던

이게 웬일입니까!






엄전김 : GG!!

 






김준영 : 이걸 나진이

 

2007년 스타리그 9년 역사상, 최초로 결승에서 2:0에서 3:2로 역스윕

5경기 모두 예측할 수 없는 고전을 만들어내며

스타리그&MSL 통틀어 손에 꼽는 명승부를 만들면서

변형태 & 김준영은 스스로 흥행카드가 된다.

 

3:0으로 끝나도 할말 없을 경기에서

처음 펼쳐진 울산에서의 야외결승에서 역사를 쓰자던 전용준

진짜 역사 썼다.







패배한 변형태

 

후 인터뷰에서 변형태는 김준영은 후반가면 절대 못이긴다고 말했다.

 

김준영은 2경기가 끝나고 3경기가 시작하기전, 자기도 패배를 생각했으나

앞에 앉아있던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힘을 냈다던 김준영

 

당시 김준영의 소속팀 한빛스타즈에서도

2002년 박정석 이후로, 약 5년만에 우승자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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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 끝나고 보니 박정석 자료 올라가서 기모찌

 

스타리그 명경기 캡쳐는 웃대 스마트 스웜님 작품입니다.


이분 필력 오짐;;